– 2019 년 국내 상반기 면도기 시장 하락세, 1-5월 기준 전년 대비 판매금액 11.5% 감소
– 그루밍 족의 증가로 25만원 이상 고가 면도기 전년비 판매량 36%↑ 판매액 42% ↑
– GfK “고급 전기면도기, 평균 판매가 상승과 함께 지속적인 시장 성장 기대“
2019.07.17 – 최근 남성들 사이에서 깔끔하고 멋있는 외모를 위해 시간과 비용을 아낌없이 투자하는 이른바 ‘그루밍 족’이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인 남성 그루밍 아이템으로 꼽히는 전기면도기는 최근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이 소비자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 GfK에 따르면, 2018년 1-5월 기준 국내 전기면도기의 온-오프라인 시장 판매액은 약 450억원, 2019년에는 동기간 약 398억원(11.5%↓)을 기록해 전체적인 시장 규모는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전체 면도기 판매량이 85만대, 판매액이 973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업계에서는 올해 시장 규모가 900억원을 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제조사에서 최상위 제품군으로 분류하는 25만원 이상 제품은 올해 5월까지 약 10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2.4% 크게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판매 수량 기준으로도 약 2만 2천 대에서 3만 1천 대로 36% 가량 증가하였다. 스스로를 가꾸는 남성 고객의 증가와 이들을 대상으로 한 제조사의 고급화 전략 활동이 유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가성비를 앞세운 저가형 전기면도기가 다수 출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고가 제품의 선전은 주목할 만하다. 올해 전기면도기 시장의 평균 판매 가격도 약 12만원 대로 형성되면서 전년 상반기 대비 9% 가량 증가하는 등 지난 2년 간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추세이다.
GfK 김동현 연구원은 “특히 작년 하반기 이후 제조사는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본격화했고, 이는 수요 증가와 맞물려 프리미엄 전기면도기 시장의 성장을 가져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