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의 생활 방식에 민감하게 영향 받는 가전 업계… ‘편리함’과 ‘디자인’ 중요
– 소형가전 ‘진공청소기, 공기청정기, 헤어 관련 제품’ 프리미엄화 두드러져
– GfK “프리미엄 제품 대중화… 공기청정기 올해 가장 주목받는 제품 될 것”
2019.03.26 – 최근 자기만족을 우선시하고, 제품의 디자인과 희소성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고객의 생활 방식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가전 업계의 트렌드가 상당히 바뀌었다. 한마디로 2018년 제조사와 유통사의 주요 성장 동력은 ‘프리미엄’ 가전으로 압축할 수 있을 것이다. 실내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깔끔한 디자인과 특화된 기능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제품의 기능이 업그레이드 되고 가격대도 높아진 것이다.
글로벌 시장 정보 기업 GfK는 프리미엄 소형 가전의 품목별 판매량과 판매액에 따른 성장률 리포트 (2017-2018년 기준)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소형가전 중에서도 작년 한해 큰 주목을 받은 4가지 품목 (진공청소기, 공기청정기, 헤어드라이어, 헤어스타일러)을 대상으로 진행 되었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모두 합산한 수치를 기준으로 하였다.
최근 미세먼지 등 환경과 안전에 대한 우려로 진공청소기는 소형가전 품목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판매량 기준으로 보면 2017년 285만대에서 2018년 310만대(9%↑)로 증가했다. 반면, 판매금액은 약7,543억원에서 무려 1조 236억(36%↑)으로 껑충 뛰며 놀라운 성장률을 보였다.
실제 작년 기준 진공청소기의 상위 1% 이내 해당하는 제품의 평균금액은 99만9,686원이었다. 전체 진공청소기의 평균판매가격(ASP)이 32만원 대인 것을 고려하면 약3배 높은 가격이다. 그럼에도 진공청소기 소비자의14.3% (Unit Share 기준)가 상위 1% 이내 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진공청소기의 가격 프리미엄화는 다른 제품 군에 비해 눈에 띄게 두드러졌다.
공기청정기도 이제 가정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가전으로 자리잡았다. 2017년 판매량은 221만대를 기록하였고 2018년에는 무려 314만대(42%↑)를 넘어섰다. 판매금액은 2017년에는 5,343억에서 2018년에는 무려 9,219억원으로 73% 성장률을 기록했다. 성장률로 보면 진공청소기를 훨씬 앞선 셈이다. GfK는 작년 기준 공기청정기 상위 1% 이내 해당하는 제품의 평균금액은 186만 2,670원이라고 밝혔다.
새롭게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헤어드라이어와 헤어스타일러도 젊은 층을 사로잡았다. 제조사들은 프리미엄 제품을 사용하면 모발 손상을 최소화하면서도 스타일링은 한껏 살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에 뷰티 기기에 관심이 많은 국내 소비자들은 반가움을 드러냈고 브랜드와 품질이 뛰어난 제품에는 기꺼이 비용을 지불했다. GfK에 따르면 2017년 헤어드라이어의 판매량은 223만 대에서 200만대(10%↓)로 감소했다. 그럼에도 판매금액은 866억원, 2018년에는 1,106억원(28%↑)으로 크게 증가해 고가 제품이 많이 등장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아울러, 자연스럽게 머리를 스타일링 할 수 있는 헤어 스타일러 시장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다. 2017년 판매액은 616억원에서 2018년에는 802억원(30%↑)을 넘어서며 우뚝 성장했다.
GfK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건강과 편리한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추구하면서 프리미엄 제품이 대중화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공기청정기는 올해 가장 주목 받는 가전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이며, 청소기는 특히 상중심 무선청소기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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